김 지사-조정식 ‘4대강 사업’ 신경전

“수질 좋아진다” VS “지천 정화에 예산 투입”

김문수 경기지사와 조정식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이 8일 4대강 사업과 관련, 신경전을 벌였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지난달 20일 취임 이후 방문 인사차 지사 집무실을 찾아 김 지사와 4대강 사업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하지만 양측은 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 사업을 놓고 때아닌 설전을 벌였다.

 

조 위원장은 4대강 사업이 막대한 국가예산을 쏟아붓고도 시화호처럼 물이 썩으면 지자체가 환경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 지사는 조 위원장의 이같은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김 지사는 댐을 설치하면 오히려 수질이 좋아진다며 댐이 없는 남한강보다 북한강 수질이 더 좋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수질 오염은 한강 등 4대강 오염보다 지천·지류가 오염된 때문이라며 이곳에 예산을 투입하는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지사는 도내에는 국가하천 15곳, 시·도 하천 500곳, 시·군 하천 2천여곳이 있다며 도는 경안천 등 지천 정화에 상당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등 4대강 사업을 놓고 현격한 시각차를 보였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도내 19명의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과 정책협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고, 조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여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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