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업장 수십억 ‘헛돈’

道, 컨설팅 현장감사… 40곳 중 27곳 예산 낭비

경기도내 대형 건설사업장에서 수십억원의 예산이 줄줄 샌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3월22일부터 5월28일까지 도급금액 50억원 이상인 건설사업장 37곳을 포함해 도내 대규모 건설사업장 40곳에 대한 컨설팅 현장감사를 벌였다.

 

감사 결과, 대형공사를 진행하면서 감독기관들이 설계도서와 현장여건의 부합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아 불필요한 예산이 들어간 곳은 27곳으로 나타났다. 또 72억8천200만원의 예산이 낭비된 것으로 확인됐다.

 

A시는 진입도로 확·포장 공사를 실시하면서 연약지반 과재토 반입과 관련, 공사비 7억3천여만원을 사전 보고없이 현장에서 유용하고 연약지반공사를 부실시공해 모두 9억1천여만원의 공사비를 낭비했다. 또 B시는 광역소각잔재 매립장 조성을 벌이면서 감리원 배치기간을 늘려 감리용역비 1억9천만원을 부당하게 집행했다.

 

이에 따라 도는 공사 수행 및 감리감독을 소홀히 한 관련 공무원 19명을 엄중문책하는 한편 현장 관계자들이 설계도면·시방서 관련규정 등을 숙지하지 못하고 시공, 보완·재시공이 요구되는 부실시공 사업장은 부실벌점 등 행정처분토록 했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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