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초 ‘어깨동무 봉사단’
경로당 위문·수확한 고구마 기증 등 매주 수요일마다 꾸준한 사랑 실천
인천 신광초등학교 ‘어깨동무 봉사단’이 작은 손으로 따뜻한 세상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8일 신광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복지투자사업 대상 학생 가운데 4~6학년 10여명으로 ‘어깨동무 봉사단’을 꾸린 뒤 매주 수요일마다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학생 12명이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이 만드는 종이봉투 접기를 도왔다.
학생들은 종이봉투를 접으면서 어르신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학교에서 배운 영어를 가르쳐 드리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은 종이봉투를 하나 접는 데 8원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하는 가치와 돈의 소중함 등도 깨달았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월미산지킴이 봉사단과 함께 중구 월미산 공원에서 고구마를 캐는 데 작은 힘을 보탰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 1~3시 2시간 동안 비지땀을 흘려가며 월미산지킴이 봉사단이 키운 고구마를 정성 들여 캐냈다.
이날 학생들은 자신이 캐낸 고구마를 1~2개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모두 지역 노인시설에 기증했다.
지난달 6일에는 교육복지투자사업 대상 저학년 학생들을 인솔해 극장을 찾아 영화 ‘수퍼배드’를 관람하기도 했다.
봉사단 학생들은 1대 1로 저학년 학생들을 맡은 뒤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도 무릎에 앉혀 보호하거나 영화관에서 직접 화장실을 데려가고 간식도 챙겨줬다.
봉사단 회장을 맡고 있는 김연수양(13·여)은 “종이봉투 접는 일을 쉽게 보고 시작했는데 30분 지나니 허리도 아프고 목도 아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며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자주 찾아 뵙고 도와드리면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신광초등학교 교육복지를 맡고 있는 송복식 지역사회교육전문가는 “아이들이 한번 하고 끝내는 봉사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매주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친구와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깨닫도록 하고 있다”며 “졸업생도 같이 봉사하고 싶다며 찾아오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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