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심장병 어린이에 ‘새 생명’

가천의대길병원 8명 무료수술 완치 축하연

“얼굴이 창백했던 어린이들이 수술을 받고, 밝은 웃음을 되찾은 것을 보니 한없이 기쁩니다.”

 

이태훈 가천의대길병원장은 “무료 심장 수술을 받은 베트남 어린이들의 해맑은 표정에서 가슴 뿌듯한 감동을 얻었다”고 말했다.

 

가천의대길병원은 최근 베트남 하이퐁시 어린이 8명을 초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심장병 수술 완치를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가천의대길병원은 베트남 하이퐁시에서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8명을 지난달 초청, 무료로 심장수술을 해줬다.

 

이번에 초청 치료를 받은 베트남 어린이들은 선천적으로 심방중격 결손증과 할롯씨증후군 등을 앓고 있었다. 이들은 심장의 좌우심실, 또는 심방 사이에 구멍이 생겨 몸으로 혈액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고 있어 그대로 두면 심장 기능이 떨어져 숨질 수도 있다.

 

가천의대길병원은 지난 3월부터 인천시와 함께 아시아권 자매도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심장재단과 사랑과행복나눔재단, 홍농의료지원단,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등이 후원한다.

 

지난 1996년부터는 베트남을 비롯해 몽골과 카자흐스탄 등 10여개 국가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 심장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200여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이날 축하연에는 이길여 가천의대길병원 이사장과 이태훈 원장, 신동근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베트남 어린이와 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신동근 정무부시장은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로 병마와 싸우던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선사했다”며 “베트남으로 돌아가 한국의 의료봉사정신을 널리 알려 달라”고 말했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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