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그라운드 가득 메운 ‘푸른 열정’

화성하이리그 청소년 축구대회

 

“답답한 교실을 벗어나 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이렇게 땀을 흘리니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2010 화성하이리그 청소년 비타민 축구대회’가 7일 박지성 선수의 모교인 화성 안용중학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녹색사업지원단(이사장 김영기)이 주최하고 청소년교육·문화포럼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화성 하이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성지역 7개 고교학생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형형색색의 운동복을 맞춰입은 학생들은 녹색빛깔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뛰놀며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학생들은 만면에 웃음을 머금은 채 친구들과 합동 플레이를 펼쳤으며 골이 터질 때마다 독특한 세레모니를 선보이며 환호했다.

 

또 상대편 선수가 넘어질 때면 일으켜주며 서로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등 승부보다는 축구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해 발군의 기량을 선보인 강세민군(18·예당고 2년)은 “한때 학업에 대한 흥미를 잃고 방황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하이리그에서 축구를 시작하면서부터 더욱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게 됐다”면서 “많은 친구들이 하이리그에 참가해 함께 축구도 하고 우정도 쌓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고도재 (사)녹색사업지원단장은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건전하게 해소하고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일이야말로 ‘녹색교육’의 핵심”이라며 “꿈과 미래를 잃고 방황하던 오산, 화성지역 청소년들이 축구를 통해 건전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만큼 앞으로 평택·수원 등 타 지자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리그는 꿈과 미래를 잃은 채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 2008년 오산에서 출범했으며 현재 오산·화성지역 내 34개팀 500여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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