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발硏 포럼… 도시철학·지역정체성 확립 등 전문가들 머리 맞대
인천을 글로벌 도시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 내 각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인천발전연구원은 지난 4일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 국제회의장에서 학계, 시의원, 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지향적인 도시브랜드 만들기’를 주제로 인천도시브랜드 포럼을 열었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도시공동체를 되묻다’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도시의 철학을 담은 도시브랜드를 만들기 전에 도시브랜드라는 용어가 도시 진정성을 담을 수 있는지, 도시가 갖고 있는 다양한 가치들을 아우르는 표현으로 적정한지에 대한 고려가 먼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제 발표를 통해 김세용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는 “도시브랜드는 도시의 철학과 비전을 담는 그릇인만큼 다양한 분석 관점이 존재한다”면서 “이 도시브랜드에 대한 정체성, 즉 ‘인천다움(과거·현재)’이나 ‘인천다울(미래)’ 등에 대한 탐구와 소통을 통해 시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중·장기적 비전과 철학 등이 세워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용하 인천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도시브랜드를 만드는데 인천의 각종 역사적 건축물과 역사·문화 경관 등을 보존·활용해야 지역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다”면서 “도시의 크고 작은 이벤트들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 창출 등 구체적인 도시브랜딩 방안들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 토론회에선 인천의 도시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인천이 앞세울 브랜드의 가치 창출이 부족하다는 의견들을 비롯해 앞으로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도시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관리시스템과 내부 커뮤니케이션 중요성 등이 강조됐다.
인천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인천을 중심으로 산·학·연 및 민·관 정보 교류를 통해 도시브랜드 공동협력체계를 마련, 인천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인천발전연구원 산하 인천도시브랜드센터는 지난 9월 보고서 발간을 시작으로 지난달 국내 최초로 도시브랜드 블로그를 개설하고 인터넷으로 시민 대화의 장인 ‘Talk In’(가제)을 운영하는 등 인천의 도시브랜드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