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소방공무원 400명만 신규채용하면
도소방재난본부 분석 제시 道 “인건비 변동 검토 필요”
<속보>경기도 소방공무원의 3교대 근무율이 전국 광역단체에서 꼴지를 기록, 소방대원 및 도민 안전에 적신호가 켜진(본보 5일자 1면) 가운데 예산 투입 없이 3교대 근무율을 80%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안이 제시됐으나 도가 1년 가까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기도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 전체 소방공무원 5천538명 가운데 83%인 4천596명이 진압 및 구조·구급요원 등 외근인력이다. 도소방본부는 이 외근인력을 100% 3교대하기 위해서는 1천480명의 인력충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중 856명은 신규 채용이 필요한 인력이며, 소방본부는 이 가운데 400명만 신규 채용해도 외근인력의 3교대 근무율을 지난 6월말 현재 전국 평균 70%를 웃도는 8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도소방본부는 400명을 신규 채용해도 추가로 투입이 필요한 예산은 한 푼도 없고, 오히려 연간 28억3천만원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소방사 3호봉 기준으로 신규인력 400명을 채용하면 연간 120억원의 인건비가 필요하지만 소방인력의 80%를 3교대 근무하도록 하면 2교대자가 2천783명 감소하면서 초과근무수당을 연간 148억원(1인당 532만원) 줄일 수 있다는게 도소방본부의 설명이다.
이럴 경우 신규 인력 채용으로 인한 추가 인건비보다 수당 절감액이 연간 28억원 많아지게 된다.
도소방본부는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100% 3교대를 실시해도 추가 소요 예산은 연간 59억6천만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돈 한 푼 안 들이고도 소방공무원들의 3교대 근무율을 높일 수 있는데 도가 이 방안을 수용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3교대 근무율을 높여 초과근무수당을 줄이고, 이를 활용해 신규인력을 채용했을 때 과연 인건비 변동이 소방본부 계산대로 나올 수 있을지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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