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특급 호텔’ 건립 탄력 붙는다

도·정부 공동, 입지 규제 완화 등 시설 확충 특별대책 추진

경기도에 특급 호텔 건립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문광부, 국토해양부, 경기도 등은 공동으로 외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가중된 숙박난을 해소하기 위해 관광숙박시설 확충 특별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그동안 경기도내 관광호텔은 85개에 달하고 있으나 외국인 관광객이나 바이어 등을 유치할만한 특급호텔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실제 도내 특1급 호텔은 라마다프라자호텔수원, 화성 롤링힐스관광호텔 등 2곳에 불과하다.

 

특2급 호텔도 이비스앰배서더수원, 호텔캐슬 등 5곳 밖에 없는 실정이다.

 

문광부와 국토해양부, 경기도 등이 추진하는 특별대책을 보면 건축법 등을 개정해 호텔을 주거 및 교육 환경 저해시설에서 제외하고 주택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상업지역에 한해 금지됐던 주택과 호텔의 복합건축을 허용한다.

 

호텔 입지 규제가 완화될 경우 도심지역에 호텔과 아파트가 융합된 주상복합호텔 건축이 가능하게 된다.

 

또 도시개발 업무지침도 50만㎡ 이상의 수도권 재개발지구나 신도시 개발 땐 도시개발계획에 관광숙박시설 유치 및 배치 계획이 포함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도내 신도시 지역 등에 특급 호텔 건립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도내 특급 호텔은 여주의 썬밸리 호텔, 고양 한류월드 2구역 내 대명관광호텔 등이다.

 

지난 9월 착공한 여주 썬밸리 호텔은 지상 12층, 객실 200개 규모로 골프연습장, 볼링장, 승마장 등 편의 시설이 들어서며, 오는 2012년 완공 예정이다.

 

대명레저산업이 추진하는 대명관광호텔은 지하 4층, 지상 20층, 377실 규모로 지난 6월말 착공했으며,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이밖에 한류월드 1구역, 3구역에 특급 호텔 5곳을 유치 중이다.

 

도 관계자는 “특급 호텔 건립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다 규제도 많아 그 동안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호텔 입지와 관련 제도가 개선될 경우 호텔 인프라 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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