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중기청 지원 확보 실패
인천시가 인천수퍼마켓협동조합(조합)과 공동으로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비를 확보하지 못해 수개월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3일 조합에 따르면 2010~2012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에 총 사업비 97억9천500만원을 들여 3천136㎡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 2월 시로부터 건립 승인을 받았다.
사업비는 중소기업청이 58억7천700만원(60%), 시가 29억3천850만원(30%), 조합이 9억7천950만원(10%) 등을 각각 부담한다.
하지만 시가 총 사업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비를 확보하는데 실패, 물류센터 건립에 차질을 빚으면서 수개월째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이미 인천시 중구 신흥동에 비슷한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하는데 국비 17억원을 지원, 중복 지원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내년이나 내후년 국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마저도 확실치 않다. 결국 중소기업청이 인천지역에 제2의 물류센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지 않는 이상 국비를 지원해줄 지 미지수다.
조합 측은 앞으로 수년 동안 건립이 미뤄지지는 않을지 불안해하고 있다.
중소 유통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물류센터를 지어 상품 및 가격 경쟁력 등을 갖추지 않는 이상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대형 할인매장이나 기업형 수퍼마켓(SSM) 등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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