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성 지역축제 ‘이제그만’

평가단 현장검증·심의위 심의결과 공개 등  도의회, 지역축제 지원조례 개정안 발의

전국 각 지자체가 열악한 재정여건 속에서도 낭비성 축제를 경쟁적으로 개최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회가 도내 시·군에서 산발적으로 개최되는 지역축제의 철저한 검증에 나선다.

 

2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김경표 의원(민·광명1)을 비롯한 도의원 34명은 각 시·군의 지역축제를 체계적으로 발전·육성시키고 축제 지원의 객관성,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경기도 지역축제 지원 조례 전면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번에 발의한 조례 개정안은 지역축제를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도지사로 하여금 지원일정, 지원대상 선정기준, 선정절차. 지원 축제수, 지원등급, 지원금액 등이 포함된 지원계획을 매년 수립, 도보를 통해 공고하도록 했으며 지원 예산을 매년 편성하도록 했다.

 

또한 지역축제 지원대상을 엄정하고 공정하게 선정하기 위해 9명 이내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지역축제 평가단이 축제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지역축제심의위원회에서 대상선정과 지원내용을 심의 결정하도록 했으며 심의결과도 공개하게 했다.

 

이와 함께 사업비를 지원받은 축제의 주관단체는 지원 사업이 종료된 날부터 3개월 이내에 사업결과보고서를 시장·군수를 통해 도지사에게 제출해야 하며, 부정한 방법으로 경비를 지원받았거나 지정된 목적 외의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경우에는 지원경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반납해야 한다.

 

김경표 의원은 “각 지역에서 개최되는 축제가 전시성, 소모성에서 벗어나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주민들이 화합하는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자율조정을 유도하기 위해 조례 개정안을 발의하게 됐다”며 “앞으로 경기도의 대표적인 축제를 발굴해 브랜드화시켜 지역발전과 관광객 유치에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오는 9일부터 개원되는 도의회 정례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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