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또 지연

사업계획 마련 안돼 2014년 말에나 준공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 조성 사업이 부지 매입을 위한 구체적 사업계획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또 다시 지연될 전망이다.

 

31일 수자원공사와 USKR PFV 등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과 포스코건설, 한국투자증권 등 9개사가 참여하는 PFV는 화성시 신외동 송산그린시티 동측부지 435만2천819㎡에 USKR을 2014년 3월 완공하기로 계획을 세웠으나 부지 매입을 위한 구체적 사업계획서를 부지 소유주인 수공에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유니버설스튜디오 미국본사(UPR)와 협의가 끝나지 않은데다 자본금 10% 이상을 외국에서 투자받은 외투기업이라야 부지를 수의계약할 수 있는 수공의 규정을 아직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PFV측은 본사에서 철도 등 SOC 문제를 제기하며 협의가 늦춰지고 있고 부지 매입과 인허가 절차를 거치면 2012년 말 착공, 2014년 말에나 준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PFV는 또 수공과 부지매입비를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수공은 6천60억원을, PFV는 1천500억원을 각각 제시한 가운데 지난달 말 감정평가에서 부지매입지가 5천40억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수공은 특혜시비가 빚어질 수 있는 만큼 헐값에 넘기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양 기관의 협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PFV 관계자는 “땅값을 1천500억원으로 계산해 총사업비를 3조원 가량으로 잡고 있는데 예상액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여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국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여건이 좋지 않아 외국자본 유치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USKR은 당초 2012년 3월 개장할 계획이었지만 관련기관 협의 지연과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설립 애로 등으로 2014년 3월로 준공시기를 한차례 연기했었다.  김규태기자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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