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 딛고 ‘미래형 자연학교’ 우뚝

용인 장평초등학교 교내 야생화단지·식물원·아토피체험관 구축

용인시 백암면 장평리에 위치한 장평초등학교(교장 박행년)가 친환경 미래형 전원학교로 새로 태어난다.

 

장평초는 10년전만 해도 경기도 육류 공급의 50% 이상을 공급하던 대규모 축산단지로 학생수가 300명에 달해 시골지역에서는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학교였다.

 

하지만 2000년대 초 구제역 파동과 함께 축산업에 종사하던 주민들이 떠나면서 학생수가 46명으로 줄어 폐교 위기를 맞았었다.

 

이에 학교장과 교사, 학부모, 동문회 등이 적극 힘을 모아 2009년 농산어촌 전원학교로 지정받으면서 학교의 환경 및 교육활동 여건이 인근에 비해 좋아져 현재는 80명이 넘는 학생이 다니고 있다.

 

장평초의 특이점은 천연잔디 운동장, 학교운동장의 야생화단지, 아담지 수생식물원, 자연체험 실습지, 생각의 숲속나라 묵언·묵상길 등이다. 이달말 장평 반딧불이 희망도서관, 아토피 예방 체험관, 황토방 수면실 등이 완공되면 명실상부한 친환경 미래형 자연학교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또 체험관 운영과 아토피 환아들을 관리하기 위한 전문 인력을 채용할 예정으로 용인시는 물론, 수도권의 아토피로 고생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토요 휴업일마다 토요 환경 체험 탐사활동, 도농교류 체험학습, 문화적 정체성 해소를 위한 다양한 문화 체험학습을, 매주 수요일에는 천연염색 생활 한복을 입고 ‘숲요일 생각의 숲 속나라 묵언·묵상길 따라 걷기’와 허브차 마시기 활동을 통한 마음 밭 다듬기 교육 등을 실시해 아이들의 전인적 발달을 돕고 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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