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개공, 개발사업 대거 포기

금곡지구 지정취소·송도 5공구 아파트 포기·하버파크호텔 조기 매각 등

 

6건 중·장기 재정운영계획서 제외 구조조정 가닥… 재정 건전화 추진

 

인천시의 재정위기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인천도시개발공사(도개공)가 재정 건전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들에 대한 구조조정 가닥이 잡혔다.

 

28일 도개공이 유동성 개선을 위해 마련한 사업구조조정(안)에 따르면 금곡지구 개발사업의 지구 지정 취소를 비롯해 구월동 농산물시장 이전사업과 송도국제도시 5공구 1단지 아파트 건설사업 등을 포기하고 모두 중·장기 재정운영계획에서 제외시켰다.

 

하버파크호텔은 조기 매각을 추진하고, 이미 450억원을 투입한 송도석산 개발사업은 시 대행사업으로 변경하는 등 모두 6건을 포기·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은 전체 블록에 대한 토지 매각을 추진하고 영종 27단지 개발사업은 평균 138㎡ 규모의 아파트 평형을 108㎡으로 줄이고 분양시기도 오는 2013년으로 늦췄으며, 영종 48단지 개발사업도 396㎡ 규모를 중소형으로 바꿔 오는 2013년 이후 분양한다.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은 내년까지 토지보상만 완료한 뒤 오는 2012년 이후 국·공유지 및 지장물을 보상한 뒤 착공하고 개발계획을 변경, 1지구와 동시 추진한다. 2지구 보상은 1지구 사업 추이에 따라 추진여부를 검토한다.

 

영종하늘도시 개발사업은 밀라노디자인시티(MDC) 전시시설 면적을 줄이고, 내년 6월까지였던 공사기간을 오는 2012년 5월 이후로 연장하되, 공동구를 줄이는 등 기반시설 설치규모도 축소한다.

 

송림초등학교 주변·대건학교 옆 재개발사업은 현금유동성이 개선되거나 부동산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됐고, 영종12아파트와 청라12아파트, 운복복합레저단지 개발사업 등은 각각 1년여씩 분양시기를 연기했다.

 

이도형 시의원(민·계양1)은 “이번 구조조정 이외에도 수시로 사업들을 평가, 스스로 재정건전화를 이룰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특히 자체 사업은 물론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추진 중인 각종 PF사업들도 지분 정리나 집중 관리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춘희 도개공 사장은 “현금 흐름과 수익성 등을 기준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며 “연말까지 진행 중인 행정안전부의 정밀진단 등을 통해 최종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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