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반대 ‘나몰라라’

광명시의회 한나라의원들 현안 무시한채 외유 눈총

광명시의회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관광일정으로 짜여진 외유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권태진·서정식·유부연 의원 등 3명의 시의원들은 시의회 사무국직원 3명과 함께 지난 26일 7박8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로 연수를 떠났다.

 

이번 연수는 오는 11월4일부터 시작되는 제163회 임시회를 앞두고 이뤄져 시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더욱이 지역 최대현안인 KTX 영등포역 정차반대를 주장하며 시의회 차원에서 결의안을 채택하고 28일 광명시민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과천종합청사 앞에서 열린 대규모 항의집회까지 외면해 주민들로부터 ‘무책임한 행동이다’는 비난까지 자초하고 있다.

 

이들은 외유기간 동안 호주 국립공원 견학, 시드니 주정부(환경부) 방문, 도시기반시설(하버브릿지, 자전거도로 등) 견학, 노인장애복지센터 방문, 유적지 방문, 로토루아의회 방문 등 대부분 관광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이들의 외유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들은 “오래전부터 계획된 일정이어서 바꿀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수에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 3명은 7박8일동안 연수경비로 1천97만원을, 동행한 사무국 직원들은 786만원으로 모두 1천883만원의 혈세가 들어갔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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