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예산확보 ‘전쟁’

“국비 지원 한 푼이라도 더…”

내년도 예산 심의를 앞두고 경기도내 지자체들이 국비 지원을 한푼이라도 더 얻기 위해 치열하게 몸부림치고 있다. 국비 확보는 지자체장의 능력을 보여주는 기준이 되는데다 지역개발을 위한 대규모 사업 추진을 위해서 국가의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27일 도와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도는 도내 국회의원 51명을 대상으로 지역구별 예산확보 필요성을 담은 책자를 제작, 조만간 배포할 예정이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복안이다.

 

또 도는 국회 예결위 소속 도내 국회의원 보좌관 8명을 이날 고양 선인장연구소로 초청, 국고보조금 사업 설명회를 열었으며 다음달 초께 김문수 지사가 직접 여의도를 방문, 예결위원 8명에게 국고보조금 확보를 요청할 계획이다.

 

일선 시장·군수들로 예산 확보를 위한 잰 걸음에 나서고 있으며 벌써부터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국토해양부 등 중앙부처를 13차례나 방문한 결과, 국지도 56호선 확장 공사 등 도로개설사업에 66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道, 책자 배포·국고보조금 설명회로 여의도 공략

 

지자체장, 사무소 개소·국회방문 등 발빠른 행보

서장원 포천시장은 지난 8월 도내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서울시 중구 한국관광공사 건물에 서울사무소를 개소하고 팀장 1명 등 3명을 배치했다. 포천시의 서울사무소 직원들은 중앙부처와 국회 등을 수시로 방문, 정부정책과 예산 수립 과정을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안양시도 국·과장들이 최근 지역 국회의원들과 소개로 국토해양부 관계자들을 만나 양명교재가설 공사를 위한 20억원의 사업비를 요청했으며 석수동 LG아파트 앞 지하차도 공사를 위해 20억원을 요구, 7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얻어냈다. 또 환경부와도 접촉, 안양천 명소화 사업을 위한 사업비 10억원을 요청한 바 있다.

 

김춘석 여주군수는 취임 후 중앙정부의 인맥을 연결, 일주일에 2~3차례씩 중앙부처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다. 인간적 관계를 통해 여주군에 대한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겠다는 생각에서다. 이 결과, 지난 9월 여주군 금사면 복지센터 건립에산 19억원 중 10억원을 행정안전부로부터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이들 시·군들은 지역 출신 경기도의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도비 지원을 위한 활동도 벌이고 있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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