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체외수정 시술비 지원 확대 등 저출산 해소 ‘팔걷어’
경기도가 체외수정 시술비 지원을 비롯, 저출산 해소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27일 도에 따르면 정부가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도는 만 12세 이하 아동 필수예방접종비용 지원, 체외수정 시술비 지원 확대, 가족친화기업 인증사업 등 저조한 출산율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을 펼친다.
이에 따라 도는 25억원의 추경 예산을 편성, 다음 달부터 만 12세 이하의 아동이 민간 의료기관에서 B형간염, 소아마비 등 8종의 국가필수예방접종을 받을 경우 1만5천원에 이르던 본인부담금에 9천원을 지원, 시·군에서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 사업은 한 아이를 낳을 때마다 예방접종 비용만 33만원이 소요되는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것으로, 도는 이 사업을 내년에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약 160억원의 내년도 예산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도는 맞벌이 부부의 사회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으로 도내 93개 지역아동센터에 꿈나무 안심학교를 확대 추진, 프로그램과 강사 등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의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저녁 7시까지만 운영돼 부모들의 귀가가 늦어질 경우 아동 보호 공백이 생길 수 있었지만 꿈나무 안심학교의 경우 운영시간이 저녁 9시까지 연장돼 부모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아이를 원하는 불임부부의 경제적부담을 덜기 위해 각 시군별로 추진하고 있는 인공수정 시술비 지원사업을 확대 시행키로 했다.
특히 도는 올해부터 오는 2014년 말까지 4천540억원의 예산을 투입,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장기전세 주택 ‘원앙보금자리’ 지원 사업과 결혼비용 대출 등의 사업도 함께 벌일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에서 저출산 관련 기본계획이 확정된 만큼 이를 토대로 내년도 출산장려 사업을 꾸려나갈 것”이라며 “1.23명에 머물러 있는 도내 출산율을 2030년까지 1.7명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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