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의회 외유성 연수 눈총

베트남·中 방문… 일정 대부분 관광

남양주시의회 의원들이 제181회 제1차 정례회를 마친 뒤 자매결연 도시 방문을 위해 베트남과 중국을 잇따라 방문해 주민들로 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6명의 의원들은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남양주시의회와 자매도시인 베트남 빈시 의장의 초청을 받아 해외연수를 떠났다.

 

연수일정은 빈시 의회방문과 하노이와 빈시의 도시환경 및 교통시설 체험이지만 나머지 일정 대부분은 티엔무사원, 호치민박물관, 하롱베이, 석회동굴 등 관광시설 방문으로 짜여졌다.

 

이번 연수에는 이정애 의장을 비롯해 박유희·박성찬·조원엽·원병일·이창균 의원 등이며 소요예산은 1인당 160만원씩 모두 960만원이다.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이계주 위원장과 이광호 부의장, 김현택, 이연숙, 민정심, 신민철 의원 등 6명의 의원들도 27일부터 31일까지 중국의 상해와 상주, 소주 등의 도시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이들 의원도 상해 엑스포 견학과 도시계획관 견학 등의 프로그램이 있으나 일정 대부분이 상해예원, 황포강, 소주운하, 유원, 한산사 등 관광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1인당 150만원씩 모두 900만원이 소요되는 이번 연수비용은 시의회 예산으로 부담한다.

 

시민 김모씨는 “그동안 전 의원들이 관광을 목적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와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는데도 불구하고 새로 선출된 의원들도 선배 의원들의 행태를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며 “막대한 시 예산이 의원들의 관광으로 쓰이는 것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 의원들의 해외 연수에 한나라당 이철우, 남혜경 의원은 참여하지 않아 대조를 이루고 있다.

 

남양주=유창재기자 cjyo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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