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도서관, 황순원·홍사용 문학관 나들이
“책의 배경이 된 곳에 직접 와보니 제가 주인공이 된 것 같아요.”
인천 북구도서관(관장 홍순장)의 ‘리딩업(Reading Up) 독서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있는 유창재군(14)은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 마을로 독서기행을 다녀온 뒤 “책 속에만 나오는 곳인 줄 알았는데 진짜로 존재하는 곳이어서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북구도서관은 지난 23일 리딩업 독서 커뮤니티 학생 30여명과 함께 양평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과 노작 홍사용문학관 등지를 다녀왔다.
리딩업 독서 커뮤니티는 지역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마다 도서관에 모여 다양한 독서 활동을 즐기는 동아리.
지난 5월 파주출판도시로 첫 독서기행을 다녀온 뒤 소나기 마을로 두번째 여행을 떠났다.
학생들은 먼저 소설 ‘소나기’ 배경이 된 마을에서 수수단 오솔길, 학의 숲, 징검다리 등 작품 속에 등장했던 산책로를 둘러 보고 엽서에 자신의 소감을 짧은 시로 적어 보며 문학의 향기를 마음껏 느꼈다.
소설 ‘소나기’를 영상물이나 모형, 음성, 애니메이션 등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전시실도 관람했다.
‘통발’, ‘나는 왕이로소이다’의 작가 노작 홍사용 시인의 기념관이 있는 화성도 방문, 시인의 삶과 작품 등도 접했다.
김주영양(14·여)은 “책으로만 읽었던 작품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어 좋았다”며 “부족하지만 시도 써보면서 내가 진짜 작가가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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