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진위 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

평택시의회, 한전에 우회설치·지중화 요구 결의

평택시의회가 한국전력공사 수원건설소(이하 한전)의 송탄~진위간 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놓고 건설반대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25일 평택시의회 등에 따르면 한전은 경기남부권의 전력공급 확충을 위한 일환으로 송탄변전소에서 진위산단 변전소까지 총연장 12.6㎞ 이르는 임야와 농지 등에 41기의 철탑을 세워 15만4천㎸의 고압 송전선로 공사를 벌이기 위해 지난해 7월 지식경제부로부터 실시계획 승인을 얻어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와관련 시의회는 이날 임시회에서 “한전이 부락산과 무봉산 등의 자연환경 파괴는 물론, 시민들의 건강과 재산피해를 줄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고압 송전철탑 건설 반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 중단과 함께 한전은 승인노선 송전철탑만을 강행하지 말고 우회설치 하거나 한전 재원으로 지중화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뒤 만약 이같은 시민들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회는 “세계보건기구의 발표 등에 따르면 송전선로에서 발생되는 전자파는 암과 기형아, 유산, 불임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경고하는 등 유해성이 입증되고 있다”며 “중앙부처의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는 이유로 지역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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