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해진 공부방, 공부가 즐거워”

인천국제공항·코레일 봉사단, 희망공부방 보수

인천국제공항 운서봉사단과 코레일공항철도 봉사단이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이들은 지난 24일 인천시 중구 희망공부방을 찾아 전기배선을 새로 설치해주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희망공부방은 지역 내 청소년 14명이 모여 교과공부도 하고 중국어나 밸리댄스 같은 다양한 취미활동도 즐기고 있다.

 

하지만 공부방이 옛날 일본식 집을 개조한 건물이어서 화장실에도 불이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청소년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봉사단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모여 전기배선을 화장실로 연결해주고 환풍기까지 달아줬다.

 

주방이나 현관 쪽에 불이 들어오지 않던 배선도 모두 손을 보고 새 전등을 달아줬다.

 

봉사단원들은 집이 오래된 탓에 도면도 없이 작업을 하느라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들게 보수공사를 해야했지만 불평·불만 없이 묵묵히 구슬땀을 흘렸다.

 

앞으로도 천장에 비가 새지 않도록 보수하고 청소년들이 즐겁게 무용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전신거울을 달아줄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8월26일에도 희망공부방을 찾아 도배를 다시 하고 장판을 새로 깔아주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백용찬 운서봉사단장은 “도면 없이 전기배선을 만지려니 불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통에 몇번이나 다시 손을 봐야해 힘들었지만 단원들 모두 청소년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봉사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손길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달려가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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