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연인과 함께 절정의 가을을 만끽하기 위한 여행을 계획할 것이다. 그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는 바로 산이다. 우리나라의 산은 사계절마다 아름다움이 있지만 곱게 물든 단풍으로 치장한 가을의 산이야말로 그중 으뜸이여서 많은 사람들이 가을산으로 향한다. 하지만 가을산행은 날씨 변덕이 심하고 해가 빨리 져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소방방재청이 최근 5년간 발생한 산악사고를 분석한 결과 56.2%의 사고가 10월 중 특히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 발생했다.
그러면 안전한 가을산행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추분(9월 하순경)을 시점으로 나날이 해가 짧아지므로 가능한 한 일찍 출발해서 해가 남아 있을 때 하산을 마치는 것이 안전하다. 가을철 조난사건은 늦게까지 산행을 하다 날이 저물자 우왕좌왕하다 일어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무리 산행에 자신이 있다 해도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산행 시간을 여유 있게 잡아야 한다. 또한 유경험자의 경우 한 번 갔던 길이 아닌 새로운 길로 가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데 표시된 등산 코스 외 샛길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여름철 집중호우 시기가 아니어도 산악의 기상은 어떻게 바뀔지 예측이 어려운 만큼 항상 기상 상태를 체크하고, 기상이 악화될 경우에는 가까운 대피소를 찾도록 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비와 함께 바람까지 분다면 기온이 급강하해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방풍의를 늘 배낭에 넣고 다니며 변화하는 날씨에 대비하고 예비내의와 모직남방 같은 보온의류, 귀를 덮는 모자와 장갑도 준비한다.
만일의 사태를 위해 간식과 함께 고단백, 고열량의 비상식품을 준비하고 보온병에 뜨거운 차나 음료를 준비한다. 짧아지는 낮에 대비해 헤드램프나 손전등을 준비하고 예비전구와 배터리도 잊지 않도록 한다.
한편 의왕소방서는 주요 등산로 입구에 구급차량을 배치하는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운영하고 주요 등산로마다 119구급함을 비치하는 등 등산객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관공서의 서비스도 미리 알아둔다면 위급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재규 의왕소방서 생활안전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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