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시·도서 전학 온 중학생들 초청 개항장 등 둘러보며 자긍심 일깨워
“개항기부터 현재까지 인천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와 좋았어요.”
인천 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한신)이 다른 시·도로부터 인천으로 전입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천사랑교육 I Love Incheon’ 프로그램을 진행, 향토애를을 불어 넣고 있다.
교육청은 지난 16일 올해 상반기에 전학온 중학생 94명으로 체험단을 구성, 인천의 과거와 현재를 두루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좌·검단·계양지구별로 출발한 체험단은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을 시작으로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월미도, 영종진(永宗鎭), 을왕리 선녀바위 등지를 탐방하면서 인천의 역사와 문화 등을 한껏 만끽했다.
학생들은 조별로 문화해설사와 인솔 교사의 안내·설명을 들으며 근대 개항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천의 발전과 변화상 등을 체계적으로 배웠다.
특히 학생들은 달동네 박물관 체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학생들이 옛날 재래식 화장실을 생뚱맞게 생각하자 이들을 인솔하던 이제은 교사(명현중)가 즉석에서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탐방을 마친 뒤 월미도에서 배를 타고 영종도로 이동했다.
바닷 바람이 약간 세기는 했지만 학생들은 갈매기들에게 모이를 주며 마냥 즐거워했다.
충청도에서 전학 온 한 학생은 “‘인천’하면 바다가 맨 먼저 떠올랐는데 이처럼 바다에서 배를 처음 타보니 기분이 새롭다”고 말했다.
구읍나루 인근 영종진(永宗鎭) 답사는 학생들에게 훌륭한 역사학습이었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안내 표지판도 없는 무성한 잡초 언덕을 오르는데 의아해 했으나 1875년 운요호 사건 당시 일본군의 습격으로 주민들이 살해된 현장과 역사적인 인천상륙작전이 바로 눈앞의 바다에서 이뤄졌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행사에는 박선영·김보경 인천발전연구원 인천도시브랜드센터 책임연구원들도 동행했다.
이들은 “인천사랑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며 “체험 내용이 학생 눈높이에 맞도록 알차게 진행돼 다른 교육지원청으로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배경자 교수학습지원과장은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개정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창의체험활동의 모델이었다”며 “프로그램 내용을 더욱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