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호텔 매입·코드인사 ‘도마위’

E4호텔 고가 매입 ‘혈세낭비’ 추진 과정도 의혹 송시장 “특정학교·특정지역 편중, 기용 안했다”

인천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논란이 된 ‘코드인사’와 부도호텔 매입 혈세낭비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김태원 의원(한·고양 덕양을)은 “송 시장이 행정부시장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등은 출신 학교(연세대),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 등은 특정 지역(호남 출신) 인사를 기용했다”며 “특히 해당 업무와 직책 등에 필요한 능력과 경력 등이 부족한데도 시 평가조정담당관 등에 측근과 비전문가 등을 기용, 소통의 원칙을 위배했다”고 주장했다.

 

고흥길 의원(한·성남 분당갑)도 “지난 4월 실시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공모에선 이종철 청장을 포함한 3명 모두를 적임자가 아니라며 탈락시키더니 지난 6월 재공모에선 이 청장이 적임자라며 합격시켰다”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윤석 의원(민·전남 무안·신안)은 “측근 인사로 분류될 수 있는 직위 7개 출신 지역은 수도권(3)·영남(2)·호남(2)이고, 출신 학교는 연세대가 2명 밖에 되지 않아 인사편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 인천도시개발공사(도개공)의 송도국제도시 내 E4부지 호텔 매입과정에 대한 문제점과 이로 인한 혈세 낭비 등을 놓고도 질타가 잇따랐다.

 

최규식 의원(민·서울 강북을)은 “부도난 민간 호텔을 도개공이 떠안은 이유가 해괴하다. 매입 당시 회의록에는 도시축전 개최 전 무조건 호텔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매입을) 밀어 붙여야 한다고 돼 있다”며 “앞으로 이런 과오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자들의 책임 소재를 따지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도 “매입 당시 이 호텔은 사실상 부도상태로 헐 값에 매입이 가능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70억원짜리를 488억원에 고가 매입해 혈세만 낭비하는 등 추진과정에 의혹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은 “산적한 시정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제대로 된 인사들로 진용을 짜기 위해 노력했고, 결코 특정 학교·지역 인사로 기용하지 않았다”며 “호텔은 당시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아쉬운 정책 결정이었으며, 앞으로 호텔을 파는 과정에서 예산 낭비를 최소화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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