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설계비 부담하면서 6·8공구 ‘포트만컨’에 개발권
인천시에 대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 국감에서 그동안 제기됐던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에 대한 특혜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인천시가 송도랜트마크시티(151층) 조성 사업자인 포트만컨소시엄에 6·8공구 전체 개발권을 부여하는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포트만컨소시엄의 6·8공구 개발용지 매입비용은 1조7천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송도국제도시 내 다른 지구 감정가로 계산하면 8조~9조원에 달해 결국 6조~7조원 이상 특혜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천시는 지하철공사, 도시개발공사, 교통공사 등을 내세워 ‘인천타워설계 유한회사’를 설립, ‘포트만콘소시엄’이 내야할 설계비의 3분의 2를 부담하면서까지 개발협약 및 토지공급계약 등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NSIC사가 개발 중인 송도국제업무단지도 최초 토지공급계약 당시 마스터플랜과 지난해 2월 승인(안) 등을 비교하면 공동주택 연면적은 154.25% 늘어 특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송 시장은 답변을 통해 “개발사업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인천에 그 이상의 이익을 가져다 준다면 문제될 게 없다고 본다”며 “그러나 인센티브를 제공했는데도 제대로 사업이 진행되지 않으면 재계약을 비롯한 해결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이 의원의 이같은 지적은 같은 민주당 소속인 송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 개발 전면 재검토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어 결국 송 시장의 사업 방향에 힘과 명분 등을 실어주기 위한 배려라는 주장도 나왔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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