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안전지대 아니다

작년 368곳서 245건 안전사고… 69곳은 안전공제회 가입도 안해

초·중·고교와 마찬가지로 인천지역 유치원들도 안전사고 사각지대인데다, 유치원 5곳 가운데 1곳은 학교안전공제회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이상민 의원(자유선진·대전유성)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유치원 내 안전사고는 3천280건으로 지난 2008년에 비해 19.6% 증가했다.

 

지난 2008년의 경우, 지난 2007년에 비해 전국평균 증가율이 2.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의 안전사고율은 지난 2008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인천지역은 지난해 전체 유치원 368곳에서 245건의 안전사고가 발생, 지난 2008년 보다 22.5% 늘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지난 2006년 161건에서 지난 2007년 159건으로 줄다 지난 2008년 200건, 지난해 245건 등으로 20% 이상 늘었다.

 

원인은 95% 이상이 ‘원생 부주의’에 의한 것이며 교과수업시간(34.4%)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 교사들의 방심과 원생들에 대한 안전교육의 부실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통계상 사고 원인 대부분이 ‘학생 과실’로 분류돼 있어 교육지원청과 교육과학부가 사고 원인을 세분화, 통계를 작성하고 사고원인 분석도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지역 유치원 368곳 가운데 69곳(18.7%)이 학교안전공제회에 가입하지 않아 안전사고 발생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질지가 의문이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부산, 대구, 대전 등지의 모든 유치원들이 공제회에 가입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의원은 “학교안전공제회에 가입하지 않은 유치원의 안전사고까지 추정할 경우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중·고교와 달리 유치원은 신고하지 않으면 통계 작성이 어려운 실정으로 유치원 내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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