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외부강사 57% 7개기업 소속
인천지역 방과후학교 시장을 소수의 대형 교육 관련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보환 의원(한·화성)이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지역 각급 학교 467곳의 방과후학교 수업을 맡고 있는 외부 강사 479명 가운데 교육 관련 기업 소속 강사 수는 274명(57.2%)에 이르고 있다.
이들이 소속된 교육 관련 기업은 대교, 웅진싱크빅, 아이야이엔씨, 에듀박스 등 7곳이었다.
특히 이들 교육 관련 기업 가운데도 대교와 웅진싱크빅 소속 강사가 52.1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내 전체 학교 468곳 가운데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는 고교 1곳을 제외한 467곳(99.8%)이고 참여 학생 비율도 71.2%(29만326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사교육을 지양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방과후학교가 오히려 교육 관련 기업의 배를 불려주는 꼴이 되고 있다”며 “눈으로 보이는 당장의 참여도에만 의미를 둘 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과후학교 만족도는 초등학교 86.5%, 중학교 67.2%, 고교 75.4% 등 평균 76.8%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65.3%)과 서울(64.4%), 경기(62.4%) 등보다는 높지만 대구(83.2), 부산(79.6%), 울산(74.8%) 등보다는 낮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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