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국감서 딸 공립교사 특채·선거자금 ‘X파일’ 추궁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11일 인천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나 교육감을 ‘인천의 공정택’으로 빗대며 선거법 위반과 딸 특별채용 의혹, 대가성 인사비리를 폭로한 투서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특히 김유정 의원(민·비례대표)은 나 교육감의 딸 공립교사 특별채용과 관련, 서류심사에 반영된 학교체육지도연구대회 입상실적을 놓고 새로운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08∼2009년 인천시 학교체육지도연구대회 수상자 180명 가운데 비(非) 체육교사로는 나 교육감 딸이 유일한데, 수학교사인 딸이 어떻게 입상할 수 있었느냐”며 “연구대회 입상이 불과 특채 서류접수 20여일 전이었고, 상장 발행인도 나 교육감이어서 더욱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나 교육감 딸은 지난 2008년 12월8일 인천시 학교체육지도 연구대회에 ‘레슬링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식단’ 제하의 연구보고서를 제출, 입상했으며, 이 실적으로 특별채용시 서류전형에서 가산점 0.75점을 받았다.
김상희 의원(민·비례대표)도 “면접을 본 심사위원 5명 모두 교육청 과장급이었는데 어떻게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겠느냐”며 “나 교육감은 제2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되지 않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황우여 의원(한·인천 연수)은 “그동안 교사 특채 면접위원에 일선 학교 교장이 포함됐는데 교육감 딸이 공채된 지난해는 면접위원이 모두 (교육청) 본청 과장들로만 구성됐다”고 주장 했다.
안민석 의원(민·오산)은 “나 교육감 ‘X파일’(투서)에서 거론된 한모씨(나 교육감의 친척)의 동생이 운영하는 육류납품업체가 인천지역 학교 59곳에 납품하고 있는데, 이들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은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나 교육감 비리 투서’는 최근 노현경 인천시의원에게 배달된 A4용지 4장 분량으로 나 교육감이 한씨 등으로부터 불법 선거자금을 받았고 직원 인사발령때 금품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나 교육감은 답변을 통해 “한씨로부터 단 한푼의 선거자금도 받은 적이 없다. 사실이 아니라면 교육감을 사퇴하겠다”며 “딸 특채 부분도 감사원 감사를 청구,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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