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YMCA 소비자 포럼… 원종문 남서울대 원장 연구 주장
대형 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들어서면 단기적으로 소비자들이 가격하락 등의 혜택을 기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독과점 체제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천YMCA가 7일 남동구 구월동 홍익경제연구소에 개최한 소비자포럼에서 원종문 남서울대 국제경영학부 동아시아유통정보센터원장은 이처럼 지적했다.
원 원장은 “대형 마트가 자체 상표상품(PL·PB)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만큼 중소 제조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며 품질 개선보다 가격 하락에 중점을 두고 제품을 만드는만큼 중소 제조·유통업체가 몰락하고 독과점 형태가 됐을 경우 품질은 떨어지고 가격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원 원장은 “대형 마트와 SSM 출점 이후 지역 상권 변동과 영향을 조사한 결과, 대형 마트가 많은 지역일수록 모든 소매업종의 사업체수가 감소했다”며 “특히 SSM 출점 이후 모든 소매업종 사업체수가 절반으로 빠르게 감소했고 종합소매업과 음식료품소매업 등의 감소속도는 더 빨랐다”고 말했다.
원 원장은 “SSM 매장규모를 제한하고 전통상업보전지구 1㎞ 내 출점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하거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묶음 판매나 묶음 상품 진열 등을 제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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