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지역 2개 고교 설립 차질

부곡동 안삼·사동 상국고, 진입로 개설·고도 부지 문제로 지연

경기도교육청과 안산시의 갈등 등으로 안산지역에 건립을 추진 중인 2개 고등학교의 개교 차질이 불가피, 학부모 반발 등이 우려되고 있다.

 

6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도교육청과 안산시가 협의를 통해 학교를 건립하기로 했던 안삼고교와 상국고교가 진입로 해결과 높은 고도의 부지 선정 등으로 건립이 늦춰졌다.

 

특히 안삼고교는 학습여건이 열악한 과밀학급 지역으로 도교육청이 정했던 학교설립 우선순위 중 8번째 지역이다.

 

안삼고교는 2012년 개교를 목표로 안산시 부곡동에 2만300㎡ 규모로 추진 중이지만, 현재 진입도로 개설과 학교 용지 시설계획 변경을 놓고 안산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학교 건립을 위한 공사를 위해 진출입로가 먼저 개설돼야 하지만 도교육청은 학교시설에 대한 비용만 부담하겠다고 하는 반면, 안산시는 단위도로계획시설은 시설 건립 주체자가 당연히 책임져야 할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삼고 설립계획은 지난 2001년 도교육청과 안산시간 학교용지, 완충녹지지역, 진입도로 등에 대한 시설 결정에 합의를 통해 시작됐다.

 

그러나 지난 1월 도교육청이 학교 건립을 위해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안산시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도교육청이 완충 녹지 일부를 축소해 진출입로를 확보하는 안을 안산시에 제출했으나 40여일이 넘도록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안산 사동에 건립계획이었던 상국고교도 기존 도로와 학교부지간 고도차(45m)로 인해 공사시 생성되는 가파른 경사와 가용면적 협소 등의 문제로 대체부지를 물색해야 하는 형편에 놓였다.

 

이에 도교육청은 안산시에 현 부지 시설결정 폐지를 요청한 뒤 대체부지를 확보해 학교설립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안삼고와 상국고교가 예정대로 2012년에 개교하기는 힘들게 됐다”면서 “안산시와의 협의를 통해 조속히 개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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