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보다 30% ↑… 청심국제고 1천285만원 최고
경기지역에서 자녀를 특수목적고등학교인 외국어고나 국제고에 보낼 경우 수업료와 각종 운영경비 등을 합친 학생 1명당 연간 부담액이 무려 835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는 전국 외고 및 국제고 평균에 비해 30%나 높은 수준이며 도내 10곳의 외고 및 국제고 중 4곳이나 1천만원 이상으로 전국 최고의 경비가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과위 유성엽 의원(무)에게 제출한 ‘2008학년도 외고·국제고 교육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4개 외고·국제고의 1인당 평균 교육비 부담액은 645만원으로 지난 2008년(582만1천원) 보다 10.8% 증가했다.
1인당 평균 교육비 부담액은 입학금 및 수업료를 비롯해 학교운영지원비, 방과후활동비, 급식비, 기숙사비, 수학여행비, 학생수련활동비, 기타 수익자부담경비 등 학교 수입을 전부 더한 뒤 이를 전체학생 수로 나눠 산출한 수치다.
더욱이 경기지역 10개 외고 및 국제고의 1인당 부담액 평균은 835만3천원으로 전국 평균 645만원보다 30%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기준으로 1인당 부담액이 가장 많은 학교는 가평 청심국제고로 1천285만9천원에 달했으며 김포외고 1천275만3천원, 용인 한국외대부속고 1천154만7천원, 의왕 경기외고 1천44만8천원 등으로 전국 최상위 4곳 모두 경기지역에 위치했다.
이들 모두 기숙사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기숙형이 아닌 통학형 외고·국제고 가운데 1인당 교육비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이화외고로 718만3천원이었고 서울 한영외고(689만5천원), 서울외고(688만9천원), 서울 대원외고(682만6천원), 과천외고(639만7천원) 등의 순을 보였다.
하지만 충북의 중산외고(239만7천원)와 제주외고(378만9천원) 등은 기숙형외고임에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2009년 외고·국제고 전체 학생(2만6천902명)이 낸 수업료 총액은 848억6천만원으로 1인당 수업료는 315만4천원에 달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