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에 성적 혐오감… 수시 체벌도 드러나
<속보>평택시 A고 교장이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를 체벌해 물의(본보 9월10일자 6면)를 빚은 가운데 해당 교장이 과거에도 수시로 교사들을 체벌하고 여교사에게도 성적 혐오감을 주는 행동을 벌여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경기도교육청이 국회 교과위 안민석 의원(민·오산)에게 제출한 ‘A고 사안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B교장은 8월말 여교사 2명을 포함해 6명의 담임교사를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체벌한 것 외에도 2001년과 2005년에도 교사를 체벌한 사실이 있었다.
또 차량으로 함께 이동하던 중 2명의 여교사 손을 잡거나 무릎 위에 손을 놓는 등 교육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B교장은 전교조 활동 등으로 마찰이 있던 C교사를 인사위원회 등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2000년 12월 사직을 요구한 뒤 2001년 2월초 C씨가 이를 거부하고 학교에 나오자 C씨의 뺨을 4대 때렸던 것도 확인됐다.
이와 함께 수시로 교내를 다니며 학생들이 명찰을 달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실에서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교사들을 엎드리게 한 뒤 엉덩이 부위를 심하게 체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장학회 심의 없는 연구장학비 선정·지급, 식자재 납품 및 검수과정에서 계약사항 위반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으며, 17차례에 걸친 운동장 제초 작업, 기숙사 침대 운반, 학생용 책걸상 운반 등에 교사들을 동원했던 사실도 드러나 조치됐다.
안민석 의원은 “국민적 질타를 받고 있는 B교장과 이에 대한 중징계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학교법인에 문제점이 있다”며 “41년간 학교를 독단적으로 운영한 B교장이 학교를 떠나야 교사와 학생이 제대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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