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지구 과밀학급 ‘아우성’

‘학교 과다설립’ 감사원 지적에 계획 축소… 道교육청 민원 속출

감사원의 학교 과다신설 지적에 따라 학교 설립계획을 축소했던 일부 택지지구에서 과밀학급 현상이 빚어지면서 민원이 속출, 경기도교육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는 당시 감사원의 지적과 달리 택지지구에 주민들이 입주하면서 과밀학급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05년 6월 감사원의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한 재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용인 동백지구와 성복지구, 흥덕지구, 화성 동탄지구, 파주 운정지구, 김포 양촌지구, 성남 판교지구의 초·중학교 설립계획을 각 지역별로 최대 14개교까지 축소했다.

 

하지만 이들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과밀학급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감사원 지적대로 당초 초교 15곳, 중학교 7곳에서 초교 12곳, 중학교 5곳으로 설립계획을 줄였던 동탄신도시는 지난달 말 현재 초·중학교 학급당 학생 수가 각각 34.3명과 38.8명에 달해 도내 평균 학급당 학생수 30.7명과 37.1명보다 1.7~3.6명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동탄 예당초는 학급당 학생수가 36.7명에 달하면서 민원이 빗발치자 도교육청은 통학구역을 분리, 오는 2012년 영천초를 추가 설립하기로 했다. 솔빛초와 금곡초, 반송초 등 3개교에는 24개 교실을 증축했다.

 

용인 흥덕지구도 초·중학교 설립계획을 1개교씩 축소하면서 학급당 학생 수가 초등학교는 35.3명, 중학교는 40.4명에 달하고 있다.

 

또 초교 2곳과 1곳을 각각 줄인 성남 판교지구와 용인 동백지구도 초교의 학급당 학생 수가 각각 33.1명과 34.2명에 이르고 있다.

 

용인 동백(38.5명)과 흥덕(40.4명), 화성 동탄(38.8점)의 중학교 학급당 학생 수도 도내 중학교 평균인 37.1명을 넘어섰다. 이들 지역은 중학교 설립계획을 1~2곳씩 축소했던 곳이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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