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질문 갈등… 안산시의회 파행

여야 의원 맞서… 무상급식 처리 등 차질 우려

안산시의회가 시정질문 내용을 놓고 여·야 의원간에 갈등을 빚어 본회의를 속개하지 못하는 등 파행을 겪고 있어 추경예산 심의 및 무상급식 안건 처리 등 주요 의사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30일 안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27일부터 오는 7일까지 11일간의 일정으로 제174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2회 추경예산심의와 10명의 시의원으로부터 33건의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 유사한 내용의 무상급식 조례(안) 문제 등을 처리키로 했다.

 

그러나 30일 윤미라 의원(47·한)이 집행부를 대상으로 안산시 학교급식 식재료 사용 및 지원에 관한 조례의 개정과 예산편성 근거, 시비 부담비율, 재원조달 계획, 보육시설 영·유아 우유급식 지원사업 등에 대해 시정질의를 하자 민주당 소속 성준모 의원(44)이 점심 식사를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는 자리에서 “질문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5분발언 및 신상발언, 시정질문 등은 시의원이 집행부를 상대로 할 수 있는 고유의 권한인데 같은 시의원이 다른 의원의 시정질문 내용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개사과를 요청한 뒤 사과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남은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대해 성 의원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지적한 것도 아니고 차량을 이용, 이동하는 과장에서 나온 이야긴데 이를 가지고 공개사과 운운 하는 것은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여·야 의원들간에 갈등으로 3차 시정질문 및 답변 지연, 추경예산 심의 및 무상급식 안건 처리 등 주요 의사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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