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자퇴생 1만여명에 장학금지급 100억 넘어

전국 35개 국·공립대의 최근 3년간 자퇴학생이 2만6천여명에 이르며, 이들에게 지원된 장학금만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화성을)이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출한 ‘최근 3년간 국·공립대 자퇴생 및 장학금 수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35개 국·공립대에서 2007년부터 올해 2월까지 1만172명의 자퇴생에게 지급한 장학금액이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자퇴한 학생들의 수는 총 2만6천458명이며, 장학금을 1건 이상 수혜하고 자퇴한 학생의 수가 무려 1만172명(38.4%)이나 되었다.

 

자퇴 학생 비율은 한국방송통신대(100%)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한국 전통문화학교 80%, 인천대 56.5%, 광주교육대 56.3%, 한국체육대 54%, 전남대 53.6%, 공주대 49.9%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대학교와 교육대학교를 비교해보면, 장학금을 수혜하고 자퇴한 학생 1만172명중에서 일반대학교 학생들이 자퇴하는 비율(98.4%)이 높았으며, 이중 장학금 수혜 금액이 1천만원이 넘는 학생도 23명이나 된다.

 

장학금 수혜 금액대별로 학생 수를 살펴보면, 100만원 미만의 장학금을 받고 자퇴한 학생이 6천758명(66.4%)으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의 장학금을 받고 자퇴한 학생이 2천581명(25.4%)으로 뒤를 이었다.

 

장학금 지급 총액으로 살펴보면 전북대가 11억3천여만원으로 가장 많이 지급했으며, 전남대가 10억8천여만원, 공주대가 9억 6천여만원을 자퇴생들에게 지급했다.

 

또한 자퇴 학생 2만6천458명중 이수한 학기수로 비교했을 때, 1학기를 이수하고 자퇴한 학생 수가 6천112명(23.1%)으로 가장 많았고, 2학기를 이수하고 자퇴한 학생이 5천541명(20.9%), 한학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퇴한 학생이 4천883명(18.5%)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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