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절반도 못미친 371명… 교과부 “학생 3년내 급감”
2011학년도 경기지역 중등교사 임용시험 정원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71명으로 급감, 고질적인 교원부족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는 경기도교육청이 필요로 하는 신규교사 2천900여명의 10% 수준에 불과해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경기교육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26일 교육과학기술부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011학년도 경기도 공립 중등학교 교사(특수·보건·영양 포함) 선발예정 인원은 371명으로 지난해 선발인원인 912명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특수·영양교사 등을 제외한 교과담당 교사 정원은 248명으로 전국 최대규모(서울 171명, 충남 72명, 울산 68명 감소)인 510명이 급감했다.
이는 교과부가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에 의해 경기도의 내년도 교원 정원을 지난해보다 65명 늘어나는 데 그친 3만4천155명으로 정해 모집인원이 크게 감소한 것.
더욱이 도교육청은 내년에만 25개교가 신설되는 등 최소 2천900여명의 신규 교사가 필요하지만 선발인원이 크게 줄어 교원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65명 중 50명은 신설 학교의 교장·교감 몫으로 실제 선발가능 인원은 15명에 불과하다”면서 “300여명이 퇴직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신규임용대기자 165명을 우선 배정해야 하는 형편으로 올해 또 상당수의 임용대기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불평했다.
그는 또 “교과부에 정원부족을 수차례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매해 정원 부족으로 도에서 자체적으로 정원외 기간제 교사를 선발, 이미 2천4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등 교과부는 비정규직 교원양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경기도 학생수가 3년내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사수를 줄이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경기도교사 정원을 지난해 1천명 늘렸기 때문에 올해 감소폭이 큰 것이지 실제 모집인원은 전국 최다”라고 밝혔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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