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署 적극적인 ‘도움 손길’ 4살 때 헤어진 어머니와 상봉
양주경찰서가 4살때 헤어진 어머니와 극적으로 상봉할 수 있도록 도와 화제다.
지난달 20일께 40대 한 남성이 양주경찰서를 찾아 어릴 적 헤어진 어머니를 찾아달라며 청문감사실의 문을 두드렸다.
36년 전 자신이 4살때 생활고로 어머니와 헤어지게 됐다며 헤어진 가족 찾기를 신청한 송모씨(40).
송씨는 남은 여생은 어머니와 함께 보내고 싶다며 어머니를 찾아달라는 애닳은 심정을 호소했다.
신청을 접수한 양주경찰서 청문감사실은 곧 송씨의 어머니 금모씨(66)의 신원과 소재파악에 나섰다. 하지만 행정기록이 부실한 탓에 한 달이 넘도록 송씨의 어머니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주민등록 주소지를 중심으로 발품을 파며 소재 파악에 나선 경찰은 마침내 금씨가 현재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곧 난관이 가로막았다. 경찰관이 금씨가 사는 집을 찾아가 둘째아들인 송씨가 어머니를 애타게 찾고 있다는 사연을 전했지만 금씨는 공공근로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자신의 생활 형편을 비관하며 어린 자식을 버렸다는 죄책감에 모자 상봉을 거부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랄까, 담당자인 청문감사실 오세진 경장이 어머니 금씨를 적극적으로 설득하자 금씨가 마음을 돌려 지난 20일 양주경찰서에서 눈물의 상봉을 하게 됐다.
송씨는 “어머니가 어렵게 살고 계시는데 자식된 도리로서 어머니의 남은 여생을 잘 모시고 살아가겠다”며 “꿈에서도 그리던 어머니를 찾아주신 양주경찰서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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