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고, 장애인시설서 태풍피해 복구 구슬땀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말이 아닌 실천으로 가르쳐 줄 수 있어 보람되고 행복했습니다.”
인천 부평고교 학부모 김성훈씨(45)는 아들 태환군(17)과 함께 장봉혜림원에서 봉사활동을 실천한 뒤 “늘 마음만 있었지 마땅한 기회를 찾지 못해 아쉬웠는데 학교 측이 아이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줘 고맙다”고 말했다.
태환군도 “봉사활동이 생각보다 쉽지 않고 힘이 들었지만 아빠와 함께여서 즐거운 마음으로 펼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아빠와 자주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못다한 이야기도 나누고 재미있는 추억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부평고교는 지난 11~12일 ‘가족과 함께하는 녹사자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12일에는 학생과 학부모, 가족 등 60여명이 옹진군 장봉도 장애인복지시설 장봉혜림원에서 태풍 피해현장 복구 일손을 보태고 고추 수확도 도았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어머니 15명이 부평4동 등 학교 인근 경로당 곳곳을 돌며 청소하고 어르신들에게 간식을 대접하는 등 이웃간의 정도 나눴다.
부평고교는 이달부터 ‘가족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로 했으며 다음달은 음성꽃동네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박윤국 교장은 “학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에 적극 나서면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는데 보탬된다”며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마련, 학생들이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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