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원, 막말·만취에 이중질문까지
광명시의회(의장 이준희)가 집행부 행정사무감사장에서 막말·폭언, 만취추태, 이중질문 등 ‘추태감사’로 이뤄져 빈축을 샀다.
시의회는 지난달 31일~7일까지 시 집행부를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으나 일부 의원이 집행부 간부공무원에게 욕설을 하거나 타 위원회 의사진행 방해 등 추태를 보였다.
복지건설위원회 소속 A의원은 지난 3일 감사를 마친 뒤 만취된 상태에서 이날 저녁늦은 시간까지 감사를 진행하는 자치행정위원회 감사장에 들어와 의원들의 질의내용을 비꼬는가 하면 위원장의 회의 진행을 꼬투리잡으며 의사진행을 방해했다.
또 자신의 상임위 감사에서 집행부 간부들을 향해 탁자를 내리치고 고성과 삿대질을 하며 반말, 욕설까지 내뱉기도 했다.
이에앞서 지난 1일 B의원은 자신이 발의한 조례안을 해당 상임위 의원들이 부결처리하자 “지난달 제주도에서 가진 연찬회에서 일어난 일을 폭로하겠다”며 동료 의원들에게 막말을 내뱉기도 했다.
재선의 C의원은 지난해 감사자료를 가지고 같은 내용으로 질의하다 담당 실무자로부터 “지난번에 했던 질의를 반복해서 하시네요”라는 답변에 질의를 끝내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다른 재선 의원은 한 여성 사무관을 대상으로 비호하는 감사를 벌여 동료의원들의 눈총을 사기도 했으며 여성 의원의 경우 자신의 노트북에 저장된 감사질의 내용이 집행부에 사전노출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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