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교사도 여초현상 심화

5년간 신규교원 증가수 여자가 남자 3배 달해 교외 생활지도 등 차질… ‘교사 할당제’ 거론

경기도내 유치원 초·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에서도 여초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일반고(인문계) 전체 교원수가 2005년도 1만5천274명에서 지난해 1만9천780명으로 4천506명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여교사는 3천306명이 증가해 남교사 1천200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여교사 비율은 지난 2005년 53.1%에서 지난해 57.7%로 4.6% 증가했으며 지난 2000년 38.4%에 비하면 20% 가까이 급등했다.

 

이로 인해 아이들의 균형 있는 감성·정서·성역할 교육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교사 할당제’ 등 대안책이 요구되고 있다.

 

여기에 일선 학교에서는 수학여행이나 운동회, 야영, 발표회 등 행사는 물론 교외 생활지도에서 남교사가 필요하지만 남교사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이장익 아주대 교수는 “교육학적 관점 발달의 관점에서 역할(성별) 모델의 불균형이 많이 지적되고 있지만 대안이나 해법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최근 가정 내에 아버지의(남성) 역할이 줄어드는 상태에서 학교마저 남성 모델이 없어지게 돼 여초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사 임용 시 (남성)할당제를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아버지의 학교 교육 참여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제시했다.

 

한편 2009년 현재 전체 교사 대비 여교사 비율은 유치원 98%, 초교 77.4%, 중학교 73.6% 등이며, 전체 교원 중 여교사 비율은 10만1천122명 중 7만2천921명(72.1%)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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