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도 뛰어난 다중전산화 단층촬영 장비 도입 병실 확충… 관절·척추·당뇨 전문화센터 추진
인천의료원(의료원)이 최첨단 의료장비 도입을 비롯해 대대적인 병원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의료원은 지난달 지역 최초로 빠른 속도와 뛰어난 해상도를 자랑하는 128채널 MDCT(다중전산화 단층촬영) 장비를 도입해 의료취약계층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된 MDCT는 기존 64채널에 비해 촬영의 속도가 빨라 검사에 걸리는 시간이 짧고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질환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입체영상(3D)을 통해 대장암의 조기 발견은 물론, 혈관질환 진단과 뇌졸중 환자에 대한 보다 정밀한 진단이 가능하다.
의료원은 특히 지난해 마련된 중·장기 발전전략에 의해 1천614㎡ 규모의 응급의료시설 증축 및 인공신장실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입원 병동도 기존 6인실을 5인실로 바꾸는 등 병실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의료원의 의료진이 뛰어난 경쟁력을 갖췄고 지역 내 수요가 가장 많은 관절·척추·당뇨 분야는 기존의 진료과 체제에서 별도의 독립된 공간으로 분리, 전문화센터로 탈바꿈한다.
안과의 경우도 백내장과 망막 질환을 각각 분리해 진료토록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별도의 독립된 건물에서 진료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산업의학과 전문의를 초빙하고 산업위생사 등의 인력과 검진 장비를 확보, 건강검진센터를 확대해 산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특수 검진을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적정규모 확보를 위해 단계적으로 병상도 증설한다.
1단계로 현재 의료원 3층과 7층의 공간재배치와 증축을 통해 현 300병상을 406병상까지 확대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800병상까지 증설하며, 내년에는 장례식장을 옮기고 현 장례식장을 관절·척추 중심의 노인질환 전문센터로 바꾼다.
김종석 원장은 “연말까지 고객들에게 보다 친근하고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새로운 병원 이미지(HI)를 만들어 공격적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지역의 유일의 공공의료기관인 만큼, 앞으로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의 확대는 물론 양질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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