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예결특위 위원장에 듣는다
신종철 위원장 <민> 민>
8대 경기도의회 첫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은 신종철 의원(민·부천2)은 “SOC사업을 위한 예산보다는 여성과 청소년, 장애인 등 소외된 계층을 위한 사람 냄새나는 예산 편성에 앞장서겠다”며 “특히 목소리만 큰 예결위가 아닌, 내용있는 예결위로 거듭나 1천200만 경기도민을 위한 예결위 활동을 통해 신뢰받는 도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 위원장은 특히 “타당성 검증이 되지 않은 사업 예산에 대해서는 과감한 삭감을 통해 예산 낭비가 이뤄지지 않도록 철저한 검증에 나서겠다”며 “특히 무상급식 실시를 위한 경기도의 예산 지원 마련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무상급식 시·군 예산 부담 줄이고 경기도 지원비중 늘리는 방안 마련
- 8대 의회 첫 예결특위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는데.
첫 예결위원회는 4년간의 모습을 정하는 만큼 중요한 자리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 의회는 야당이 다수당이 되고 집권당이 소수당이 된 상황으로, 서로 다른 관점에 대한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정치적인 절충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갈등과 분열보다는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이 선행돼야 하며, 사업 예산 편성을 위해 집행부와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진정 경기도 발전을 위한 예산 편성에 나설 것을 약속한다. 무엇보다 목소리만 크게 내고 고압적인 자세로 예결위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이 강한 예결위를 만들어 도민들의 신뢰를 받도록 노력하겠다.
- 예산 심의시 중점사안은.
지난해 경기도 예산을 점검한 결과 4조5천억원의 예산 중 3조3천억원 가량이 도로 등 SOC사업 추진을 위해 건설교통 분야에 집중됐다. 이로 인해 서민, 여성, 장애인, 청소년, 유아 등 서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신규사업 추진은 꿈도 못 꾸는 상황이다. 이처럼 예산 편중성이 심각한 만큼 이번 예결위에서는 건설 보다는 사람냄새 나는 예산 편성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또 김문수 경기지사의 예산 성격이 진정 서민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치적 홍보를 위한 것인지 검증해 나갈 것이다. 특히 불필요한 선심성 예산과 타당성 검증 등이 이뤄지지 않은 사업 예산에 대해서는 과감한 삭감을 통해 바로 잡아 나가겠다.
이와 함께 무상급식 추진을 위해 시·군 예산의 부담을 줄이고 경기도의 지원 비중을 늘리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재정 전반에 걸친 검증도 함께 진행해 민주당이 교육청의 거수기 역할에 나선다는 우려를 깨끗이 씻을 생각도 가지고 있다.
- 앞으로의 의정활동과 각오가 있다면.
현재 뉴타운 사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뉴타운 열풍으로 시작된 사업은 금융 부담으로 오히려 서민들을 쫓아내는 꼴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경기도는 대책을 세우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고 주민들의 갈등만 유발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를 제대로 집고 넘어갈 생각이다. 또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유아와 여성, 청소년 예산을 세워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문화가정, 외국인근로자, 장애인 등 소외 받은 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예산 편성에도 적극 나서 함께 잘사는 경기도 건설에 앞장서겠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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