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사무관, 인사자료 공개 요구

홈피에 ‘살생부 인사’ 글 게재… 10여명 임명식 불참 등 파장 확산

<속보>경기도교육청이 지난 25일 단행한 일반직 인사를 놓고 ‘코드 인사’ 논란(본보 30일자 7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직 사무관이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살생부 인사’라고 주장하며 인사자료 공개를 요구하는 글을 게시, 1천600여명 이상이 조회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도교육청이 실시한 임명장 수여식에 이번 인사의 불만을 품은 직원 10여명이 불참, 파장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도교육위원회 의사국 의정담당 함영수 사무관은 30일 오전 도교육청 홈페이지 교직원 자유게시판에 ‘일반직 인사의 부당성을 해명하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날 함 사무관은 “1년 미만 근무자의 전보, 본인들이 원하지 않는 발령, 상사의 결재도 무시하는 행위 등은 특정지역 출신과 자신의 영달만을 위해 아첨하는 사람들, 소위 그들만이 갖고 있는 살생부에 의해 자행된 인사횡포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이번 인사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번 인사에서 분당 서현고 행정실장으로 전보된 그는 “경기교육을 위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행여 보이지 않는 실체가 있다면 장막을 거두어 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는 “인사 발령 원칙, 인사초안 작성자 및 관여자, 인사 발령 최종 결재 시까지 수정 여부와 이유, 본인 의사에 반한 전보 사유, 1년 미만 근무자 전보 사유 등을 다음 달 2일까지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그는 “공개 내용이 불성실하다고 판단되면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내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공개모집으로 공모한 기획예산담당관 및 공보담당관(각각 4급)에 김상곤 교육감 선거캠프 출신인 이성대씨와 조병래씨를 선정, 계약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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