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신상발언’ 싸고 갈등… 한나라 의원들 본회의장 퇴장
제6대 안산시의회가 김철민 시장과 관련한 ‘5분 발언’과 이에따른 ‘신상 발언’ 문제를 사이에 두고 당대 당간의 갈등양상을 나타내며 시작부터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안산시의회는 30일 제173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의사일정에 따라 집행부에서 상정한 ▲무상급식문제 ▲에버그린21 폐지조례(안) ▲소통위원회 5급 자리 신설 요구 등에 대한 심의키로 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개회식에 이어 5분 발언에 나선 윤미라 의원(47·한)은 “최근 2개월여 가까이 폭염에도 불구하고 시의회 청사 앞에서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김 시장의 ‘세금’과 관련한 내용의 구호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인고 있는 것에 대해 시민들이 오해가 없도록 명쾌하게 해명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이에 민주당 김동규 의원(44)이 10시25분께 의장에게 신상 발언을 요구한데 이어 정회를 요구했으며, 추가로 40분간의 정회시간이 이어졌다.
하지만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오전 11시5분까지 정회를 연장시켜 놓고 시간이 지나도록 회의장에 입장하지 않는다”며 “시간을 지키지 않는 의원들과 회의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모두 본회의장 밖으로 빠져나갔다.
특히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김동규 의원이 요구한 신상 발언에 대해 “신상 발언은 의원 개인에 관한 신상발언을 위해 주어지는 것이지 의원의 5분발언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기위해 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반발하며 신상발언 철회시까지 회의장에 들어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김 의원은 제6대 의회 첫 임시회인 만큼 정책정인 발언으로 의원들간의 갈등을 빚고 있다는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발전적으로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하려 했던 것”이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는 오후 2시에 다시 속개됐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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