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사제동행구보’ 등 체벌 대체할 프로그램 개발
경기도교육청이 학교체벌을 근절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도교육청은 24일 일선 학교에서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체벌을 전면 금지하기 위한 TF팀을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현재 TF팀의 역할과 방향에 대한 모색을 위해 각 지역 교육청 관계자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중이며, 기본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2천여만원을 들여 체벌대체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또 이달 30일에는 김상곤 교육감 주도로 각 지역교육지원청의 생활인권담당자들이 모여 관련 회의도 개최할 계획이다.
TF팀의 주요 활동은 교사들의 인식전환을 위한 연수, 체벌대체프로그램에 대한 연구 기획·적정성 검토, 체벌 금지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이다.
특히 체벌 없이도 운영이 잘 되고 있는 학교의 시스템을 적극 발굴하고 체벌 대신 선생님과 함께 운동장을 뛰는 ‘사제동행구보’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교육현장에서 체벌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학생들의 인권존중을 위해 도교육청에서 TF팀을 만들어 체벌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산의 A고 여학생 6명이 담임교사로부터 체벌을 받아 피멍이 든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당 교사가 보직해임을 당하고, 이달 초 수원의 한 고교에서는 학생이 머리에 물을 들였다는 이유로 체벌, 학부모가 항의를 하는 등 소란을 빚기도 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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