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부문에서도 백열전구 퇴출 시작됐다

지식경제부, 양계농가에 LED보급 30억 지원

에너지효율이 떨어져 오는 2013년까지 모두 교체되는 백열전구의 민간영역 퇴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전체 백열전구의 29%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백열전구 사용업종인 양계농가에 LED 램프를 보급하기 위해 올해 30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1,000만 개 정도의 남아있는 백열전구 가운데 산업부문이 2/3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 중에서도 가장 백열전구를 많이 사용하는 양계농가에 대해 우선적인 조치가 취해지는 것이다.

 

LED램프는 백열전구에 비해 소비전력이 1/12에 불과하고 수명도 30배 정도인 3만 시간에 달해 대체 에너지 기기로 각광받아 왔지만, 개당 천 원 정도인 백열전구보다 가격이 40배에서 60배에 달해 영세한 양계농가가 도입하기에 부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각 농가는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LED램프 가격의 75%까지 지원받게 되며, 오는 24일부터 주관기관인 한국전력공사 사이버지점(cyber.kepco.co.kr)이나 수요관리고객포털(www.kepco.co.kr/dsm)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지원대상 농가는 LED조명 20개 이상을 교체해 절감전력이 1kW이상인 곳에 한정되며 무허가 축사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경부는 매년 20만 가구가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인 4만 5,040MWh를 절약할 수 있으며, 온실가스도 매년 19,020 CO2만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양계농가 역시 전기요금이 대폭 절감됨에 따라 각 농가당 매년 126만 원 정도의 전기요금 절감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13년까지 백열전구를 완전 퇴출시키기로 이미 결정했으며, 지난해 공공부문에서 사용되던 백열전구를 모두 LED 램프로 교체했다.

 

이같은 정부방침으로 지난 2005년 2,900만 개에 달하는 백열전구 판매량이 지난해 천만 개로 줄어드는 성과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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