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20일 특위 구성안 통과 강행 방침 한나라, 실력행사 여부 내일 최종 결론
경기도의회 여·야가 4대강 및 GTX검증 특위 구성을 놓고 ‘창과 방패’ 역할을 자임하며 힘 겨루기를 예고,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도의회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따르면 도의회는 20일 오후 2시 제252회 임시회를 열고 4대강 및 GTX검증 특위, 무상급식·혁신학교 특위, 민생 특위 등 4개 특위 구성안과 경기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오는 19일 대표단 회의 등을 열고 민주당의 4대강 및 GTX검증 특위 일방 상정에 대한 본회의장 점거 등 실력 저지 행사 여부를 놓고 최종 결론을 도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재영 대표의원 등을 주축으로 한 강성 의원들이 4대강 검증 특위 등의 상정을 강력 저지키로 입장을 중지한 것으로 알려져 양당간의 물리적 충돌 마저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 고영인 대표의원은 “한나라당은 지난 7월 임시회에서 다음 회기에 이들 특위를 구성키로 합의한 만큼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한나라당의 이같은 모습은 김문수 경기지사와 MB정권 감싸기인 만큼 적법한 절차를 거쳐 반드시 특위 구성안을 통과시키겠다”며 구성안 통과 강행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A의원은 “아직 본회의장 점거 등 실력 저지 행사에 대해 당론이 하나로 모아진 상태는 아니다”면서 “하지만 당 대표의원을 비롯한 대다수의 의원들이 4대강 검증 특위 등의 본회의 상정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민주당과의 충돌이 어느 정도 예상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아직 도의회 의장으로부터 국회의 경호권 발동과 같은 방호 조치를 위한 연락은 없었다”며 “하지만 물리적 충돌 등 갑작스런 돌출 행동에 대비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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