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서 3만4천여명 선발

2011년도 대입 수시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16일 발표한 2011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보면 입학사정관제가 학생 선발의 중요한 축을 이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시모집 선발인원 23만5천250명 중 14.6%에 해당하는 3만4천408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만3천여명 증가한 숫자다.

 

입학사정관 전형 대학만도 지난해 86개교에서 40개 대학이 늘어난 126개 대학에 이른다.

 

전형 대학 126개… 지난해보다 40개 대학 늘어

 

건국대·울산과기대·목포대·건양대 등 정부지원 대학이 58개교, 2만7천415명과 안동대·신라대·한남대 등 독자실시 대학이 68개교 6천993명이다.

 

2009학년도 40개교와 비교하면 2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모집인원은 2009학년도 4천476명(수시·정시 합계), 2010학년도 2만1천392명에서 3만4천408명으로 2년 전과 비교하면 7.69배 늘었다.

 

이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도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난 4월 입학사정관의 운영 공통기준을 도입했다.

 

우선 토익·토플·텝스, JLPT(일본어능력시험), HSK(중국한어수평고시) 등 공인어학시험 성적과 교과 관련 교외수상 실적, 구술 영어 면접 등을 주요 전형요소로 반영하거나 이런 자료로 지원자격을 제한해서는 안된다.

 

또 해외 봉사실적 등 사교육기관 의존 가능성이 높은 체험활동 반영도 안 되며, 자기소개서와 증빙서류를 반드시 영어로 기술하게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지원자격을 특목고 또는 해외고교 졸업(예정)자, 수학·물리·과학 등 올림피아드 입상자, 논술대회·음악콩쿠르·미술대회 등 입상자로 제한하는 것도 금지된다.

 

일반 고교에 개설하기 어려운 전문교과 이수를 요구하거나 해당 대학이 개설한 교과 관련 특별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지원자격을 제한하는 것도 안 된다.

 

고등학교 교육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은 누구든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대교협측은 “룰을 지키지 않으면 해당 대학의 전형을 인정하지 않고 각종 지원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달 시작 수시 공통지원서 사용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201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은 하나로 통일된 양식의 대입원서를 사용하게 된다.

 

수험생이 각 대학 지원양식 접수시에 나타나는 혼란 및 중복작성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함이다.

 

수시모집에는 지원횟수의 제한이 없어 수험생들은 보통 3~4곳, 심한 경우 수십 개 대학에 지원하기도 해 상당한 부담이 따른 것이 사실이다.

 

16일 대교협이 발표한 수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보면 공통 지원서는 수험생의 주민등록번호, 주소, 연락처, 이메일, 출신학교 등을 적는 기본정보란과 대입지원 관련사항 표기란, 자기소개서로 구성된다.

 

대입지원 관련사항 표기란에는 지원하는 대학명은 쓰지 않으며 전형 종류, 지망학과, 지원자 기본정보, 기숙사 신청 여부 등을 적게 된다.

 

지원서의 핵심인 자기소개서에는 ▲성장과정 및 가족환경 ▲지원동기 ▲입학 후 학업계획 및 진로계획 ▲고교 재학 중 자기주도적 학습전형 및 교내외 활동 ▲목표를 위해 노력했던 과정과 역경극복 사례 ▲장래희망 등 6가지를 써야 한다. 6개 문항별로 최대 1천자 내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이 외에도 필요한 경우 증빙자료를 첨부할 수 있으며, 만약 대학이 원할 경우 6가지 문항 외에 추가 문항을 넣을 수도 있다.

 

대교협 양정호 입학전형지원실장은 “6가지 문항은 공통으로 쓰게 하고 만약 ‘우리 학교만의 특징을 살리고싶다’는 대학이 있으면 자유롭게 문항을 추가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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