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공아 깨끗한 하천을 부탁해”

중구 자원봉사센터, 미생물 흙공으로 하천 살리기 나서

인천 중구자원봉사센터(센터)가 청소년들과 함께 만든 미생물 흙공으로 지역 하천살리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센터는 청소년과 주민 100여명과 함께 지난 12일 신흥동 현대아이파크 옆 갯골수로에 흙공 600여개를 던져 넣었으며 오는 19일에도 600여개를 만들어 하천에 던질 예정이다.

 

센터는 이에 앞서 지난 2~4일과 5~6일 영종주민자치센터에서 중·고교생 70여명과 함께 흙공 1천200개를 만들었다.

 

흙공은 미생물 발효액과 황토 등을 섞어 1주일 동안 발효한 것으로 황산화 물질을 생성, 부패를 막고 하천의 물을 맑게 해준다.

 

청소년과 주민들은 모두 “흙공아 하천을 부탁해”라고 외치며 그동안 심한 악취로 주민들에게 피해를 줬던 갯골수로에 흙공을 던졌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강수지양(16)은 “흙공을 뭉치고 다지는 작업이 쉽진 않았지만 내가 만든 흙공이 오염된 하천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보람되고 기뻤다”며 “흙공이 3개월 동안 조금씩 분해되면서 악취를 없앤다고 들었는데 나도 조금씩이라도 자원봉사활동을 계속 실천하면서 지역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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