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상임위원장에 듣는다 경제투자위 김기선 위원장 <한>
8대 전반기 경제투자위원장을 맡은 김기선 의원(한·용인3)은 “서민경제 회생을 위해서는 여야 구분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특히 8대 의회는 여소야대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당리당략에 앞서 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추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보고 느낀 점들을 경제정책에 반영하는 위원회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권위적인 위원회가 아닌 서민들에게 더 낮은 자세로 먼저 다가가는 경제투자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8대 전반기 경제투자위원장에 선출됐는데 소감은.
7대 의회 4년간 경제투자위원회에서 활동한 이력이 말해주듯이 도내 각종 경제 현안에 대한 기본적인 파악 단계는 마쳤다고 생각한다. 이번 8대 전반기에는 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 만큼 집행부와는 좀 더 유기적인 관계로, 야당 의원들과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소통으로 1천200만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나갈 생각이다.
-경투위는 서민 경제와 직결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 서민 경제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 나갈 생각인지.
7대 의회 때 기업SOS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대기업은 연구 및 기획, 제품개발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사업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일선 지자체에 가면, 경기도로 가라하고 경기도에 가면 다시 산하기관으로 가라고 한다. 서민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집행 및 지원기관이 더 낮은 자세로 소상공인들을 끌어 안아야 한다. 이와 함께 서민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언제든지 조례 제정과 예산 집행을 통해 우선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청년층에게 일자리는 최고의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이를 해결해 나갈 방안은 무엇인지.
청년실업 뿐만 아니라 여성과 노인실업 등 일자리 정책은 국가적 지원 없이는 사업을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실업률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청년실업의 경우 자발적 실업자가 많다는 게 문제다. 부모밑에서 생활하면서 삼성과 LG 등 대기업 쫓기에만 몰두한다. 그러다보니 중소기업에는 일할 사람이 없다. 구직자는 대기업 선호 사상을 버리고 중소기업들은 청년 구직자들의 기호에 맞도록 맞춤형 일자리 제공에 노력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도 일회성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기 보다는 실질적으로 장기간 일을 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미래성장산업, 즉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차세대 성장동력과 첨단과학기술 산업 육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같은 산업들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첨단과학기술 등 미래성장산업은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서만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분야다.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에 연연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과학에 투자하는 것을 단순히 퍼준다는 인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이번 경투위는 이들 산업에 대해 끊임없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앞으로의 각오 한 말씀.
권위적인 모습을 과감히 버리겠다. 현장을 많이 보고 서민들과 기업인들이 느끼는 감정을 경제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집행부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야당 의원들과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소통으로 경기도민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경제정책 개발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지켜봐 달라. 김규태·구예리기자 kkt@ekgib.com 사진=하태황기자 hat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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