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에 “미안하다” 전화
공사계약 비리와 관련, 경찰의 내사를 받아오던 현직 소방서장이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오전 8시30분께 양주시 백석읍 양주소방서 관사에서 양주소방서장 A씨(56)가 베란다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소방서 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 4일 밤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파주소방서장으로 재직할 당시 119안전센터 신축 등 각종 공사를 진행하며 비리를 저지른 정황이 포착돼 지난 6월초부터 경찰의 내사를 받아왔으며 지난 7월27일 파주에서 양주소방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앞선 지난 6월말에는 A씨와 함께 파주소방서에 근무하며 공사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B씨가 “상사와의 만남이 악연이었다”는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숨졌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파주소방서를 압수수색했으며, 지난달 27일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숨진 B씨와의 관계와 공사계약 비리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중이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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